오늘은 황재오빠의 결혼식날
영국에서 만난 일본인 준코언니랑 결혼을 했다.
결혼 전 준코언니랑 황재오빠가 우리집에 인사하러 왔었는데
할머니는 보자마자 준코언니한테 독도는 한국땅이야 한국땅!이라고 말했었고
준코언니는 맞아요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말하면서 할머니한테 점수를 왕창 땄다.
결혼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풀로 보는게 처음이여서 엄청 재밌고 떨리고 긴장되고 내 결혼도 아닌데 눈물나고 그랬다.
혹시 내가 내 결혼식때 오열해도 결혼하기 싫어서 우는거 아니니깐 오해말아요 여러분
결혼식이 한참 진행되고 있는데 카메라로 영상 찍는 사람이 진나라선배님을 너무 닮아서 도플갱언줄 알고
'선배님...수원엔 오지마세요..여기 선배님 도플갱어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정신차리고 다시 보니깐 진짜 진나라선배님이여서 깜놀
여기서 보니깐 되게 반가워서 기회를 엿보다 수줍은 소녀처럼 인사를 건냈다.
선배님 저 키보드워리어니깐 여기서 다시 인사드려요!!!!!!!!!아까 진짜 반가웠어요!!!!!진짜로!!!!!!
축가 부를때 그녀를 뺐겠습니다 아니면 화려한 싱글 같은 노래를 부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잠깐 했는데
결혼식답게 박현빈 노래를 황재 한번 믿어봐로 개사해서 부르는 센스를 보여줬다.
결혼식 끝나고 밥먹으면서 나랑 예진이 결혼에 대해 얘기를 잠깐 했는데
아빠는 돈아끼게 언니랑 나랑 예진이랑 합동결혼식을 하라고 했고
엄마는 남자는 무조건 능력이니깐 못생기고 나이 많아도 능력있는 사람을 데려오라고 했고
할머니는 아니라고 다 필요없고 남자는 인상이 좋아야된다고 최소 송승헌이나 박용하처럼 생긴 사람을 데려오라고 했다.
아무래도 난 쉽게 결혼하긴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밥먹는데 친척들이 자꾸 예진이가 둘째고 내가 세짼줄 알고 둘째는 참 예쁘네^^ 셋째는 맏며느리 상이네^^라고 굴욕을 줘서
그래요 저 일잘하게 생겼죠. 음식도 복스럽게 먹어요. 라고 말하면서 음식 접시마다 싹싹 비우고 왔다.
황재오빠 결혼 축하해요! 준코언니랑 잘살아요! 예진이랑 저랑 맛있는거 사준다던 그 약속 잊지 않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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