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에 위치한 몬아무르 플라워에 꽃꽂이 배우러 갔다왔다.
여기가 바로 내가 간지꽃집이라고 부르는 몬아무르 플라워
꽃 말린거 너무 이쁘지?
나는 이런 척박한 도시에서 살아남은 듯한 거친 느낌의 식물이 좋더라
물 안줘도 혼자 잘 살꺼 같은 느낌!
특히 저 오이같이 생긴게 너무 귀여운거 같다.
곧휴
내가 꽃집구경 하고 있는 동안 꽃꽂이 선생님 슬기언니는 오늘 사용할 꽃들을 준비 중!
오늘의 메인 꽃인 보라색 수국
소나기에 나오는 소녀 된 기분
길가다 넘어져서 무릎 까지면 된장 발라야 될 것 같은 기분
어렸을때 많이 가지고 놀던 오아시스! 손가락으로 글씨쓰고 놀았었는데!
가위랑 아웃백 빵칼(은 훼이크고 오아시스 써는 칼)
짠 드디어 간지 꽃꽂이 배우기 시작!
일단 오아시스를 바구니에 담고 옆면을 짤라주는데
이래야 면적이 더 넓어져서 꽃을 더 많이 꽂을 수 있다고 한다.
먼저 초록색 잎들을 잘라서 오아시스에 꼽아줘야 전체적인 느낌? 분위기?가 산다그랬나?ㅋㅋㅋㅋㅋㅋㅋ
멍충지송
아무튼 초록색 잎들로 전체적인 모양이나 크기를 잡아주고 그 다음에 큰 꽃부터 꽂으면 된다고 했다.
타잔 느낌
수국 존예...
수국은 꽃잎으로도 물을 먹어서 꽃잎을 물에 담궜다 빼면 싱싱해 진다고 간지 꽃꽂이 선생님 슬기언니가 말해줌!
타잔느낌 꽃바구니에다 수국을 뙇 꽂으면 간지 꽃꽂이 완성!
은 무슨 이제 다른 꽃들로 빈공간 채워야지! 껄껄
연보라색 꽃은 쑥부쟁이!
그냥 꽂는건줄 알았는데 높낮이도 주면서 꽂아야되고 위치도 다 생각하고 꽂아야되서 좀 어려웠다.
쑥부쟁이를 꼽고도 공간이 많이 남길래 꽃 중의 꽃 장미 투입!
잘려나간 줄기는 가차없이 바닥으로 팽
여기까지가 장미꽃까지 꽂은 상태
한참 꽂았는데 아직 빈공간이 많이 보이네 이거 언제 다 채우지?
다른 꽃들로 빈공간 찾아서 쏙쏙 채워주기
글로 쓰니깐 한줄인데 사실 엄청 오래 걸렸다 내가 좀 많이 헤맴ㅋㅋㅋㅋㅋㅋㅋㅋ
꽃꽂이씨 생각보다 어려운 사람이네
드디어 완성!
다시 봐도 존예... 나에게 이런 감성이 있었다니
내 안에 숨겨진 꽃꽂이 감성을 끌어내준 슬기언니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표시를...
프랑스 여자 된 느낌
바게트 빵을 먹으며 세느강을 바라보는 느낌
Quelqu'un est blessé! Appelez une ambulance!
앗 미안.. 너무 감동 받아서 나도 모르게 프랑스어가 나왔네?
완성된 꽃바구니를 포장지로 양갈래 머리 묶듯이 묶으면 진짜 완성!
근데 생각보다 꽃바구니가 너무 무거워서 집갈때 힘들었어
내가 힘들땐 누가 위로해주지?
꽃꽂이
완성된 꽃바구니는 우리집 거실에다 뒀다.
너무 이뻐서 한동안 엄마랑 나는 거실에만 앉아있었다는 소문이..(쑥덕쑥덕)
간지 꽃꽂이 어디서 배우냐고?
강남구 신사동 626-78번지 램프빌딩 지하 1층
몬아무르 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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